스케일링을 해야 하는 이유! 2

안녕하세요. 저번 시간에는 스케일링에 관해 기본적인 것들을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스케일링의 사실과 효과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흔히들 많이 착각하시고 걱정하시는 것들을 정정해드리겠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하얗게 변하나요?

엄밀히 말씀드리면 스케일링과 미백은 관계가 없습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있는 착색과 착색 부분만을 제거하는 진료로, 착색되어 있는 부분을 제거하면 스케일링하기 전보다는 깨끗해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백 진료는 치아 표면을 과산화수소로 표백시키기 때문에 전후가 완전히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착색이 되는 음식을 자주 드시고 치아 관리를 잘 안 하시는 분들은 스케일링만으로도 살짝 밝아짐을 느끼실 수는 있습니다. 치아 미백에 관한 것은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케일링을 받고 나서 이가 깎인 것 같고 틈이 생겼어요.

생각보다 스케일링을 받고 나서 치아가 깎인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스케일링 기구 같은 경우에는 치아를 갈 수 있는 정도의 속도가 나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구가 치아를 깎을 수는 없습니다. 제일 높은 강도로 해도 치석을 제거할 뿐 치아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치아의 경도는 생각보다 단단한데 인간의 신체 부위 중 제일 단단하다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치아가 뼈보다 단단하다고 하면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경도가 높다고 무조건 다 단단하다는 뜻은 아닌데, 법랑질이라고 하는 치아의 가장 바깥쪽 부분은 단단한 부위가 아닙니다. 그래서 조개껍질이나 닭 뼈, 게딱지 등을 잘못 씹어 먹거나 하면 딱 소리가 나면서 치아에 금이 쫙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뿌리 부분까지 금이 나서 두 동강이 나는 경우에는 결과가 하나뿐입니다. 더 이상 쓸 수가 없으니 발치를 하고 틀니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하는 것뿐입니다. 

 

교정하시는 분들이나 잇몸 관리가 잘 안 되는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블랙 트라이앵글이라는 치아 사이의 검은 공간, 또는 구멍이나 틈이라고도 표현되는 부분입니다. 치아의 기본적인 모양은 교합면 부분은 상대적으로 넓고, 뿌리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합면 쪽의 부분은 서로 붙어있지만 뿌리 쪽은 좁기 때문에 교합면 쪽 부분처럼 붙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관리를 잘하시는 경우 잇몸이 공간을 잘 채우고 있기 때문에 모르시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잇몸이 내려앉게 되어서 공간이 생기면 그 부분이 검은 공간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앞니가 삐뚤빼뚤해서 교정을 하는 경우는 훨씬 블랙 트라이앵글이 잘 생긴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스케일링을 할 때 피가 나고 하고 나서는 시려요. 혹시 스케일링을 안 해도 되나요?

잇몸이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부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스케일링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잇몸이 붓고 치석이 많은 상태를 방치하다 보면 치석이 점점 더 단단해지게 굳어버립니다. 굳어버린 치석은 잇몸을 눌러버리는데 이 상태로 지속이 되어버리면 잇몸뼈가 같이 내려가버리는 증상이 생깁니다. 잇몸 뼈가 내려가버리면 치아 뿌리가 점점 노출이 되어버리는데 그러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시린 증상이 심해집니다.

 

한 번 내려가버린 잇몸뼈는 다시는 돌릴 수가 없으니 주기적으로 잘 관리를 해 주셔야 합니다. 잇몸이 부어버리면 염증이 생긴 것인데 이 상태에서는 스케일링을 하면 무조건 피가 난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피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잇몸이 약해져 있거나 부어 있는 것입니다.  피가 나는 것이 좋지 않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잇몸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는 피가 나와야 염증이 같이 빠져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나쁘게는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잇몸 전체가 다 붓고 치아까지 통증이 생긴 경우는 스케일링을 꼼꼼히 받고 며칠 지나면 가라앉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은 긴밀하기 때문에 잇몸이 아픈 경우는 치아까지 아프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치아가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통증이 있다면 잇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로 치과를 방문하셔서 점검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시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스케일링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평소에 관리가 잘 되시고 잇몸이 건강하신 분들은 스케일링을 하시면 시리기보다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 드십니다. 시린 증상이 있다면 찬물이나 더운물에도 불편감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의 아픔 정도는 개인차가 있는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추운 상태에서 코트를 입고 있다가 벗으면 춥습니다. 잇몸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치석은 코트이고 몸은 잇몸과 치아입니다. 그러나 치석은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제거를 꼭 해줘야 합니다. 제거를 하고 나면 당장은 굉장히 춥습니다만 적응이 되면 괜찮아집니다. 코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덮여 있던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공기가 맞닿을 때 시린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덮여 있던 부분은 굉장히 연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코트를 두껍게 입고 있으면 있을수록 더 감싸져 있던 부분은 취약합니다. 하지만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할 때는 잇몸의 살짝 안쪽까지 같이 제거하기 때문에 피가 날 수 있는 부분이며 치과위생사 선생님들께서 잘 조절하여 제거해주시기 때문에 피가 난다고 많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케일링 회복 기간은 개인차가 있습니다만 피가 나셨던 분들은 연약한 피부가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며칠간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너무 뜨거운 음식, 얼음물 등을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술은 기껏 피와 염증을 같이 빼내며 치료해 놓은 상처부위에 염증을 다시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나으실 때 까지는 금합니다.

스케일링 효과는 잇몸과 치아 표면, 치아 사이사이에 본인이 양치질로는 제거할 수 없는 미세한 치석을 초음파 진동으로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입냄새의 원인을 제거하고 동시에 충치나 치주질환의 원인도 같이 제거가 됩니다. 본인의 잇몸을 잘 지키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정말 가끔 스케일링을 하지 않아도 되느냐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절대로 안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스케일링을 하지 않게 되면 위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하게 충치나 치주질환이 생기고 치석을 계속 방치하는 경우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잇몸 뼈가 녹아내리면 나중에는 발치가 예정되어 있고, 뼈가 없는 만큼 인공뼈를 이식을 해야 하는데 이식하더라도 임플란트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치아는 어디 치과를 가든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본인의 본연의 치아가 제일 좋다고 말입니다. 양치 관리도 잘해주셔야 하지만 정기적으로 꼭 치과에 들러 문제가 없는지 점검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치하시고 틀니나 임플란트를 하시는 순간 본인의 치아가 제일 좋다는 걸 깨달으실 겁니다. 그때 깨닫게 되면 너무 늦습니다. 그전부터 열심히 관리를 하여 나이가 들더라도 본인의 치아를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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